내일(30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선거법은 찬성 156표를 얻어 통과됐는데, 이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공수처법은 잘해야 간신히 통과하는 수준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법 개정안 통과 당시 표결 상황입니다.
철통 같은 공조를 약속했던 4+1 협의체 소속 의원 일부가 불참하거나 기권하면서 이탈표가 눈에 띕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까지 나타난 일부 반발은 공수처법 처리를 앞두고 더욱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가장 먼저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 주승용 의원은 공개적으로 공수처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승용 / 바른미래당 의원(어제) : (공수처가) 부실 수사를 하거나 심지어 뭉개고 넘길 수 있는 점 등은 지금 현재 조국 전 장관이 받고 있는 범죄 혐의가 앞으로 공수처에서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당내 반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4+1 협의체'에 속한 다른 당 의원 역시 YTN과의 통화에서 선거법 때보다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균열을 파고들며 공수처 저지에 함께 하자며 공개 호소를 했습니다.
4+1 협의체에 속한 야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당 일부 이탈표를 고려하면 공수처법 찬성표는 선거법에 나온 156표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여당은 공수처법이 4+1 의원들의 지지기반인 진보와 호남에서 지지 여론이 우세한 만큼 일부 이탈이 있더라도 통과 자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마지막까지 표 단속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공수처법은) 국민들께서 20년 넘게 기다려 온, 충분히 숙성된 법안들입니다. 이미 지나칠 정도로 충분한 사회적 토론을 거쳤고 70%가 넘는 압도적 국민의 찬성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9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표결 전략을 점검하면서 4+1 협의체는 물론 국민들을 향해 공수처법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1229030308565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