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과 소녀시대로 대변되는 K POP열풍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한류가 대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과거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이끌었던 1세대 한류가 주로 일본과 아시아 일대에서 사랑받았다면 최근 한류 열풍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K-POP 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한류의 높은 인기에 반해 혐한류 논란이 이는가 하면 독도 문제 등 정치외교적인 문제에 한류가 직격탄을 받는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현재 한류의 위상과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연예인들과 제작자들에게 직접 들어봤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의 이상우 역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박해진(29)은 최근까지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신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중국 첫 드라마 출연작인 후난TV '챈더더의 결혼이야기'는 2012년도에 방송됐던 중국 트렌디 드라마 중 전체 시청률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첫드라마는 '챈더더의 결혼이야기'라는 드라마였고요. 두 번째 드라마는 '또다른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요. 두작품 모두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챈더더' 경우 2012년 방송된 드라마 작품을 통틀어 전체 시청률 3위에 오르기도 했죠."
박해진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2006년 출연작 KBS '소문난 칠공주' 덕분이다. 당시 연상의 여군을 사모하는 '연하남'으로 출연했던 박해진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발판 삼아 중국에 진출, 데뷔 1년만에 외무성 문화홍보대사와 중국LETV 인기스타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중국 내 팬클럽 역시 250만 명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박해진의 출연작이 온라인에 공개된지 3일만에 2억건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현지에서는 열성적인 팬들이 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기도 한다고.
"길을 지나다니다보면 많이 알아봐 주세요. 큰 도시는 다 알아보는 것 같아요. 중국 팬들은 확실히 열성적이에요. 애정표현도 정말 격하죠. 한국에서는 제가 '아이돌'이 아니니 그런 사랑을 받을 일이 없는데 중국 팬들은 한국의 '사생팬'을 보듯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시죠."
박해진은 최근 K-POP열풍으로 인한 한류열풍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중국 내 촬영현장에서 태블릿PC로 전날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보는 배우들이 늘고 있고, 한국의 인기 가수들을 만날 수 있냐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고.
"최근 K-POP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친한 중국배우들이 종종 '한국에 가면 빅뱅, JYJ를 만날 수 있나'라는 질문을 하기도 해요. 촬영현장에서는 많은 중국배우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다운받은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박해진은 한류열풍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찬란하게 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류가 전세계로 뻗어나갔지만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K-POP붐이 일었는데 그 전에 연기했던 분들이 10여 년간 일궈놓은 한류가 K-POP바람으로 확 꺼지는 느낌도 들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 해외에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중국의 경우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배우들이 활동 중인데 앞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들려와요. 하지만 시청자가 원한다면 무조건 (출연을)막는다고 해결되지는 않겠죠. 중국 내에서 문화적, 정치적으로 한류바람이 거세지고 있는데 잘 조율돼 양국이 윈윈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