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살인의 누명을 썼다며 재심을 준비하는 윤 모 씨가 과거 기억을 좀 더 상세하게 떠올리기 위해 법최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씨 측은 그간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다음 주 재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살인으로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 모 씨가 법최면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본부를 찾았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희미해진 기억을 되살려 누명을 벗겠다며 스스로 법최면 조사를 요청한 겁니다.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재심 준비 : (최면조사는 본인이 원한 건지요?) 예. 전반적으로 기억이 없고,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깐 생각나는 부분이 없어서 최면조사를 요청했어요. 그 사람들도(당시 수사관들도) 최면조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윤 씨는 검거될 때 상황과 현장검증 당시의 기억을 최면을 통해 되살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진범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특별한 새로운 단서를 기억해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범행 재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경찰이 현장검증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자필 진술서 역시 경찰이 불러주는 것을 받아적었다고 기억합니다.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재심 준비 : 당시 제가 쓴 내용은 확실히 기억이 안 나고, 그 당시 경찰이 불러줘서 썼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 씨 측 재심을 맡은 변호인은 경찰의 자료 제공이 부족하다고 보고 추가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영 / 윤 씨 재심 변호인 : 구속 신병과 관련된 자료, 어떻게 데려왔는지의 근거인 임의동행 보고서, 현장검증 조서는 공개 못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윤 씨 측은 자료 준비가 끝나는 다음 주 중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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