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대미협상에서 물러났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올해를 무사히 넘길 생각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상 간 친분 관계를 내세워 협상 시간을 끌 생각하지 말라며, 북미는 여전히 교전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 전 통일전선부장이죠, 하노이 이후 대미협상에서 완전히 물러난 줄 알았는데, 오늘 대미 압박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대미 담화에 등장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미국이 시간을 끌며 협상 시한인 올해 연말을 넘기지 말라는 겁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이 북미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올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자신들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북 적대정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셈법 요구에 부응하긴커녕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고립 압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 관계 덕분인데, 이 역시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의 친분이 민심을 외면할 수 없고, 관계 악화를 막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어 북미 관계에서는 아무런 실제적인 진전이 없었고, 지금도 교전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미국에서 올해 안에 제3차 정상회담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4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두 정상의 친분을 강조하며 협상에 기대감을 내비친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과거 대미 협상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았던 두 사람이 각각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이른바 북한판 굿캅-배드캅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하노이 회담 때 대미 협상을 이끌었던 김영철 부위원장의 재등장한 게 눈에 띄는데요,
김 부위원장은 당시 회담 결렬되자 대미협상 주도권도 외무성에 넘겨줘야 했고, 통일전선부장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 시절 겸직했던 통전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태평양평화위원장 명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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