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국을 거치며 청년층이 여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로 20~30대를 대거 등용하자는 발언이 지도부 회의에서 나오면서 당 내부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종후보자 명단입니다.
34명 가운데 2030 세대는 단 4명, 그마저도 당선권 밖입니다.
이수혁 주미대사 의원직을 승계하면서 막차를 타고 국회에 입성한 정은혜 의원이 현재 민주당 내 유일한 30대입니다.
[정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로 많이 뛰고, 제가 사무실에 앉아있기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듣고, 제가 들은 얘기를 의원님들한테 직접 전달하고….]
여야를 통틀어도 20대 의원은 아예 없고, 30대 의원은 3명에 불과합니다.
중·장년층 위주로 국회가 꾸려지다 보니, 막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지켜보며 뿔난 청년층 여론을 보듬을 국회의원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에서 먼저 논의의 닻을 올렸습니다.
1977년생, 40대 초반인 김해영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2030 세대를 최소 30% 이상 추천하자고 당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청년 국회의원이 체감도 높게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청년 세대의 정치 불신도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불출마 선언했던 이철희 의원 역시 젊고 참신한 사람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 : 최소한 우리 당에서 20~30대 국회의원이 20명만 넘으면 정말 그들을 제대로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진들이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세대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번 제안이 본격적인 여당 '공천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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