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풍어제'로 여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가을에 다시 풍어제가 진행됐습니다.
올해 어획량이 너무 좋지 않아 관련 종사자들 생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시장에 마련된 제단을 향해 엎드리고 또 엎드립니다.
선박에는 풍어를 기원하는 깃발이 잔뜩 걸렸습니다.
매년 새해 업무 첫날 시무식 격인 초매식과 함께 열렸던 부산공동어시장 풍어제.
올해는 실적이 너무 좋지 않아 이례적으로 가을에 다시 마련했습니다.
[정연송 /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 현재 대한민국 모든 근해 업종의 수산업계는 도산 위기에 있습니다.]
지난 8일까지 부산공동어시장이 위판한 수산물은 6만7천t, 천4백여억 원어치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 목표가 17만t, 2천8백만 원이었는데 올해가 채 3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참 못 미치는 실적입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0% 이상 저조한 실적이어서 어민과 중도매인, 어시장 노동자까지 모두의 생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남형 / 부산항운노조 어류 지부 조합원 : 이걸로 하루하루 먹고사는데 고기가 안 나니까, 너무 안 나다 보니까 지금 생계가 안 되니까 다른 데로 (일하러) 가는 형편이거든요.]
이 때문에 형식은 풍어제이지만 실제는 관계 기관에 어려움을 알아달라고 호소하는 자리를 어시장 공동체가 마련한 겁니다.
[박극제 / 부산공동어시장 대표 : (모두) 뒷짐 지고 있어서 풍어제를 통해서, 울림(굿)을 통해서 정부라든지 부산시라든지 이 어려운 부분을 알아달라는 큰 뜻으로….]
지역 수산업계는 '한·일 어업협정' 조기 타결, '휴어기' 생계대책 마련, 세제지원 등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했습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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