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평양 원정 경기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이 오늘 오후 평양 땅을 밟습니다.
대표팀은 내일(15일)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는데, TV 생중계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우리 대표팀, 조금 전 베이징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탄 거죠?
[기자]
네. 대표팀은 오늘(14일) 오후 1시 25분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엔 오늘(14일) 오후 4시 20분쯤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팀은 평양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6시 반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우리 대표팀은 어제(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한대사관에서 북한 입국 비자를 받고 하루를 묵었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이제 내일(15일) 오후 5시 반에 김일성경기장에서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경기를 국내 팬들이 생중계로 지켜보기는 어렵게 됐군요?
[기자]
네. 앞서 통일부는 평양 원정 경기 생중계는 물론 응원단 파견도 현재로썬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계권의 경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단계에선 아시아축구연맹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치르는 2차 예선까지는 개최국 축구협회가 권리를 행사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해 지상파 3사는 오늘 오전 중계가 무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무리한 중계권료 요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선수단과 축구협회 임원 등 55명에게만 비자 발급에 필요한 초청장을 발급했을 뿐 우리 취재진의 방북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29년 만의 역사적 남북 대결은 그야말로 '깜깜이 경기'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취재진의 방북은 물론 TV 생중계까지 무산되면서 경기 중 양 팀의 득점이라든가 경고, 선수교체 상황 정도만 축구협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문자 공지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내일 경기 결과를 예상해 보자면 객관적 전력에선 우리가 북한에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변수가 좀 있군요?
[기자]
네. 피파 랭킹만 놓고 보면 우리 대표팀은 37위에 올라있지만, 북한은 113위에 불과한데요.
우리 대표팀과 북한과의 역대 전적만 봐도 우리가 7...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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