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강원도 전 지역을 비롯한 모든 접경지역이 중점 관리 지역으로 묶였습니다.
도시 경계마다 방역 초소가 설치됐는데, 현장에선 여전히 빈틈도 눈에 띕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온종일 소독 또 소독입니다.
대형 소독기가 쉴 새 없이 약품을 뿜어낸 뒤에야 돼지농장엔 사료 차량이 들어갑니다.
접경지 도시를 잇는 경계 지역도 마찬가지.
차량 안팎은 물론 운전자도 내려서 소독해야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훈련 중인 군부대도 방역에 동참했습니다.
최전방 부대 제독 차량은 민통선 내·외부 하천과 도로, 철책까지 쉴 새 없이 훑고 다닙니다.
방역 망은 촘촘해졌지만 현장에선 장비나 시설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
곳곳에서 빈틈도 눈에 띕니다.
정부가 강원 전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모든 양돈농가 앞에는 통제초소가 마련돼야 하는데 아직 초소 설치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양돈 농민 : (모든 양돈농가에 정부, 지자체가 통제초소를 마련한다는 데 혹시 연락받은 거 있으세요?) 못 받았어요.]
[지자체 관계자 : 통제초소라는 게 금방 되는 건 아니고. 안 되면 일단 직원을 배치해서 차량으로라도 할 겁니다. 직원 차를 농가 앞에 대고 막겠다는 거죠.]
양돈농민이 보내온 영상, 창고에 분뇨가 꽉 찼습니다.
중점관리지역으로 묶여 분뇨 반출이 금지됐는데, 정부가 발표한 처리 탱크나 톱밥 지원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어미 돼지 출하도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임상검사를 맡을 수의사가 제때 배정될지 걱정입니다.
[접경지역 양돈 농민 : 수의사도 이동 제한에 걸려 놓으니까. 어느 집에 먼저 가서 임상검사를 할지 몰라서 우리도 다른 데 하고 오라고 했어요. 출하 차를.]
확산하는 전염병에 숨죽인 접경지역.
농민을 고려한 세세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YTN 지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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