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잇달아 발생하자 축산농가가 밀집한 경기 남부지역은 말 그대로 노심초사입니다.
농민들은 이중삼중으로 소독하는 수밖에 없다며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산농가가 모여 있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오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을 길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농장 출입문은 굳게 잠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고 곳곳에 뿌려진 소독약 냄새만 진동합니다.
[양재성 / 경기도 안성시 축산농민 : 알아서 소독도 하고 악취제거도 하고 이렇게 가축을 기르고 있는데 이건 백신도 못하고 소독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고 지금 농가들은 다 힘들죠.]
축산농가나 사료업체, 도축장 등을 오가는 차량이 많은 도로에는 거점소독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이들 차량은 반드시 이곳에서 소독한 뒤 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차량 내부는 방역직원이 직접 소독약을 골고루 뿌리고 외부는 분무 터널을 지나면서 소독이 이뤄집니다.
거점 시설을 거친 차량은 농장을 드나들 때마다 다시 소독하고 확인서를 건네야 합니다.
[이규숙 / 경기도 안성시청 방역직원 : 시청이랑 농가랑 다 연락이 돼서 필증이 없으면 농가에 출입할 수 없게끔 얘기가 돼 있는 겁니다.]
매일 여러 농장이나 사료 업체 등을 다녀야 하는 차량 기사들은 반복되는 소독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야룡 / 사료운반기사 : 어차피 위험해서 전부 조심들 하잖아요, 근데 굳이 이런 때만 들리라고 하면 더 안 좋죠, 거점소독소는 그만큼 설치돼 있는 것도 아니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기도는 확산을 막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28곳으로 늘리고 방역직원과 예산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학무[[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91918115372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