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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4주...민심 떠밀리듯 '뒷북 인사청문회' / YTN

2019-09-05 6 Dailymotion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유의 후보자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가 겹치면서 여느 고위공직자 후보자 때 겪지 못했던 혼란의 연속 속에 어렵사리 열리게 됐습니다.

후보자 지명 이후 지난 4주 동안 여야의 지루한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증인 출석과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인사청문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딸 특혜 진학까지, 고구마 줄기같이 터지는 각종 의혹에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인사청문회에 호출했습니다.

여당은 인격 살인이자 가족 연좌제라며 증인 채택 건을 최대 90일이 걸리는 긴급 안건조정위원회에 올렸습니다.

가족을 부르자, 청문회를 2~3일 동안 하자, 여야가 건건이 싸우는 사이, 조 후보자는 법적 책임이 없는 초유의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지만, 핵심 의혹에는 의미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실제 제가 잘 모르고요. 사실 알지도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가슴 아픕니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조 후보자의 요청으로 입법부 구성원인 여당이 마련한 이 행사는 '조국 면죄부 주기'라는 비판 속에 청탁금지법 위반 고발과 여당 대변인의 막말이라는 후폭풍도 남겼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기자 여러분들, 조금 반성하세요. 기자간담회가 청문회를 대신하고 말고 얘기로, 그런 방식으로 취재하지 마시라고 조언 드리는 겁니다.]

한국당이 부랴부랴 맞불 간담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역시 후보자와 증인 등이 나오지 않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주장을 접고 하루라도 인사청문회를 열어 검증에 나서기로 했지만, 전략도, 명분도 없다는 당내 반발을 노출하며 좌충우돌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부적격성을 알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모두 한마음이 돼서 내일 최선을 다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열심히 해야지, 이왕 판 벌어졌으면…. 이제는 후퇴는 없다!]

민심에 떠밀리듯 여야가 '뒷북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나쁜 선례는 다 만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4주는 정치가 실종된 시간이었습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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