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이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고통받거나 심지어 숨지는 일이 끊이지 않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독성을 활성화하는지 밝혀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굴 등 오염된 어패류에서 주로 서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균.
인체 감염 시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고, 이 독소가 인체 세포에 들어가 피를 썩게 해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감염균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인체에 들어온 뒤 면역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들을 활용해서 독성을 증진 시키는 원리를 밝혔습니다.
[황중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사제어연구센터 : 이 독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개의 독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독소가 어떻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독소를 부분 부분들을 활성화 시키고 세포 내에서 병원성을 일으키는지를 연구하였습니다.]
연구팀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인체에 감염된 뒤 먼저 독소를 분비해 인체 단백질의 면역기능을 마비시킨 뒤 독성인자를 활성화해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독성인자가 인체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독소 인자를 분리, 방출해 독성을 증진 시키는 원리를 밝힌 겁니다.
이 독소는 비브리오 패혈증균뿐만 아니라 콜레라균 등 740종의 병원균에서도 주요 독성인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병원균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될 수 있어 향후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희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사제어연구센터 : 숙주의 단백질이 결합 되는 것을 저희가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된다면 다양한 병원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감염 치료제에 응용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입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지, PNAS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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