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갈등이 나날이 깊어지지만 이렇다 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처한 현실에 매몰돼 근본 원인에 대한 고민을 등한시한 건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YTN은 현 갈등을 바라보는 일본 내 양심적 지성들의 목소리를 담아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40년 넘게 한국 원폭 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이치바 준코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대표를 만났습니다.
1956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손진두 씨 사건을 계기로 1979년부터 한국인 피폭 문제에 천착하게 됩니다.
손진두 씨는 치료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일본에 밀항하여 체포된 뒤 7년간의 긴 재판 끝에 일본 정부에 승소했던 인물로, 한국인 피폭자 구제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치바 준코 / '한국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모임' 대표 : 제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적에 손진두 씨 재판 투쟁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그것을 알게 되어서 '원폭 피해자들 가운데 한국 사람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제가 처음 알게 됐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지원 운동을 하게 됐어요.]
Q. 원폭 7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싸우는 이유는?
[이치바 준코 / 대표 : 해방 후에도 일본 정부가 '해방된 사람들이니까, 일본 사람이 아니니까 일본 피폭자와 똑같이 (대우)할 수 없다, 한일협정으로 다 해결됐다'고 해왔고, 정말 오랫동안 버림을 받아 왔잖아요. 지금 의료비 조금 받고 수당도 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버림을 받았을 적에 돌아가신 사람들도 많이 있고 그런 피해에 대해서는 배상도 사죄도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아직까지.]
Q. 원폭에 있어선 일본도 피해자라는 입장인데?
[이치바 준코 / 대표 : 그런 인식은 역사 인식이 조금 모자라죠. 왜냐하면 식민지 지배가 없었으면 그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안 갔어요. 먼저 일본 식민지 지배가 있었고 그 위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잖아요. 미국도, 일본도 다 직접적인 가해자예요. 그리고 특히 일본 정부 책임은 (한국 피폭자를) 일본 피폭자와 똑같이 일찍부터 (지원)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 것도 큰 책임이 있어요.]
Q. 양심적 일본인들이 한국인에게 미안해하는 이유는?
[이치바 준코 / 대표 : 일본 정부를 선택한 책임이 있잖아요. 그런 시민의 책임도 있고 일본 정부를 바꿀 수 없잖아요 아직까지 우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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