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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둘러싸인 마을 "떠나고 싶어요" / YTN

2019-07-26 23 Dailymotion

악취를 뿜어대는 공단 바로 옆에 마을이 있다면 어떨까요?

대부분 80대 고령인 주민들은 수십 년째 악취와 소음 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JCN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화학, 비철 공장이 밀집된 공단 바로 옆에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3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80대 고령입니다.

연일 악취와 소음, 쇳가루가 날리는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풍겨오는 독한 냄새에 주민들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강창희 / 울주군 화산리 산성마을 : 못 살겠어요. 냄새도 나고 시끄럽고 공장이 많으니 차도 너무 많이 다니고…]

하지만 마을에는 냄새를 측정하는 포집기조차 없고,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7배가 넘는 망간과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엄주율 / 울주군 화산리 산성마을 : 모르고 먹었죠, 모르고… 행정도 원망스럽고 관리하는 업체도 원망스럽고 다 원망스럽죠.]

온산공단이 조성될 당시 논과 밭을 두고 떠날 수 없어 눌러앉았던 주민들.

언젠가부터 하나둘 들어서던 공장은 어느덧 마을을 둘러쌌습니다.

[김채화 / 울주군 화산리 산성마을 : 다 우리 올라오고 나서 (공장이) 들어섰어요. 논, 밭, 산 그렇게밖에 없었어요. 중앙에 산도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공장 용지에 다 들어가고…]

이제라도 이주를 원하지만 당시 이주를 담당했던 울산시도, 담당 지자체인 울주군도 누구 하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주군 관계자 : 예전에 이주를 못 했고 공장 부지를 조성할 계획은 있었는데 그게 잘 안됐고….국가산단을 관리하는 데서 해야 하나? 울산시 산업단지 관리하는 부서 그런 데서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울산시 관계자 : 울주군에 민원이 들어왔다면 지금까지 추진을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세요.]

미처 떠나지 못했던 소중한 삶의 터전이 악취와 소음이 진동하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돼버렸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727025255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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