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석유화학기업인 한화토탈의 충남 서산 공장에선 벼락이 떨어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에서 시뻘건 불꽃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비가 한창 내리던 오전 9시 반, 한화토탈 공장에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공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탑이 벼락에 맞으면서 정전이 일어났고, 이 여파로 공장 내 4개 단지 가운데 1곳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공장 인근 주민]
"연기가 엄청 많이 났죠. 심하게 아주 새까맣게 많이 뿜어서 굉장히 염려를 많이 했고… "
회사 측은 폭발 방지를 위해 사용하다 남은 연료를 강제로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굴뚝 위로 불꽃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불꽃과 소음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전기 공급도 한 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공장이 다시 가동되려면 사흘이 걸릴 전망입니다.
안전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전사고가 난 단지에는 지난 5월 유증기 유출 사고가 났던 공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근로자와 주민 3백 명 이상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환경부는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회사의 과실 때문이라며 검찰에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