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 소환 통보하자 당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야당 탄압'이라면서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당사자들은 전전긍긍, 속을 끓이는 분위기입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국회의사당 7층 의안과에서 법안 제출을 온몸으로 막는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활약이 단연 눈에 띕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월) : (이러시면 안 됩니다.) 보는 거에요. 팩스로 하는 게…. 의원이 하는 건데, 왜….]
경찰의 이번 소환 통보에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꼼짝 못 하게 했던 민경욱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 가세요, 이제. 충분해. 지금 4시간 반째입니다. 저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요.]
의원 14명이 한꺼번에 무더기 소환장을 받은 건데 일단은 당의 지침에 따르겠는 입장입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당에서 입장이 나오겠죠? 그 당론에 따르겠습니다.]
[이만희 / 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좀 확인하고 말씀드릴게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을 부를 거면 나부터 조사하라며, 이번에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정권이 하는 것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개특위 위원의) 불법 사보임부터 시작한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수사하십시오. 그리고 야당 의원에 대해서는 저부터 소환하십시오.]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악'으로 규정하고 '강공'으로 맞서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좌불안석, 뚜렷한 지침을 내놓지 않는 윗선에 대한 성토 분위기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유죄를 받아 형이 확정되면 최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데, 마땅한 대책이 있기는 한 건지, 홍준표 전 대표도 거들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 : (패스트트랙 때 고소·고발된 한국당) 국회의원들 59명 책임은 누가 져야 합니까? 지도부에서 져야죠. (법적) 검토도 안 하고 이런 사태까지 왔으니까.]
뒤숭숭한 한국당과 달리 민주당과 정의당은 경찰 소환에 신속히 응하겠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에 의해 유린된 국회 폭력의 진상을 경찰 소환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힐 것입니다.]
패스트트랙 정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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