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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사고, 안전 지지대 없었다”…조건 안 지킨 ‘인재’

2019-07-06 2 Dailymotion



이보다 앞선 바로 이틀 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철거 건물이 무너졌죠.

20대 예비신부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고가 인재였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에는 철거 작업때 꼭 있어야 할 지지대가 없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근과 콘크리트로 뒤엉킨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현장.

전문가들은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진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철거 건물에 꼭 있어야 하는 안전 지지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관할 구청에 제출했습니다.

잭 서포트라고 불리는 지지대는 각 층 사이에 설치하는 막대들.

지지대가 없으면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 무너질 위험이 높습니다

붕괴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에서도 대형 사고임에도 지지대들이 튀어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안형준 /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5층에서 헐어 내는데 반대편에는 지지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까 그쪽으로 넘어간 거죠."

공사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 6월에도 구청의 철거 심의위원회는 안전 지지대 설치 문제를 지적하며
철거 승인의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철거 잔재물을 제때 치우지 않아 붕괴 사고를 가져왔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위원회는 현장에 철거 잔재물을 쌓아두지 말고 매일 밖으로 옮겨라는 조건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잔재물을 실어나르는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근 건물 관리인]
"내가 봤을 때 한꺼번에 치우려고 했던 거 같아요. (잔재물 치우는)쓰레기 차는 한번도 안 지나 갔어요."

구청 철거심의위원회가 철거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