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강원도 삼척항까지 들어 온 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우리 군과 해경의 해안 경계망이 뚫린 원인에 대한 분석과 후속 대책도 내놨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국정원 중심의 합동심문내용이 언론에 직접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삼척항까지 북한 선원들 30분 넘게 단속되길 기다렸다는 진술을 했다고요?
[기자]
북한 목선이 강원도 삼척항에 접안한 건 잘 알려진 대로 지난달 15일 새벽 6시 20분쯤이었습니다.
이들은 배를 방파제에 묶어두고 3명씩 돌아가면서 제방 위로 올라갔습니다. 단속되기를 기다렸다고 진술했는데요.
30분 넘도록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자 이번에는 주변에 산책 나온 주민에게 먼저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접근했습니다.
앞서 탈북한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려고 한 건데요.
이때야 비로소 112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그 시간이 새벽 6시 50분쯤이었습니다.
이 배가 NLL을 넘은 게 지난달 12일 밤이었고 무려 57시간, 사흘 동안 우리 해역을 휘젓고 다니도록 모르고 있었던 것도 문제인데 육지에 배를 댄 뒤 30분 넘게 단속에 노출되려고 했는데도 우리 경계망은 깜깜이였습니다.
그나마도 주민 신고로 알려지게 됐다는 점에서 우리 경계시스템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입니다.
작은 목선이 이렇게 장거리 항해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의아한 부분이 있는데 자세한 이동경로와 경위도 파악됐죠?
[기자]
북한 목선은 지난달 9일 새벽 0시쯤 함경북도 경성군 집삼포구를 출발했습니다.
15일 삼척항에 입항할 때까지 약 일주일 동안 모두 700km를 이동했는데요.
북한 목선의 GPS 장치에서 나온 좌표 4곳과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이동경로입니다.
이들은 두 차례 조업을 통해 잡은 오징어 110kg을 지나가는 상선에 팔아서 연료와 식량 등을 중간 보급받기도 했습니다.
선원들은 가스버너 등 취사도구를 이용해서 밥도 지어 먹었고요.
출항할 때 갖고 나왔던 조업용 그물 15대는 중간에 모두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에는 28마력짜리 경운기 엔진이 탑재되어 있었는데 국정원은 이것이 침투나 도주에 적합하지 않고 또 배에 무기나 간첩용 통신 장비 등도 없어서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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