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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는 집배원의 하루 "인력 충원 절실" / YTN

2019-06-21 21 Dailymotion

올해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체국 집배원은 모두 9명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는 없는 걸까요?

집배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한 가운데, 도심에 농촌 지역까지 담당하는 집배원의 하루가 어떤지 이상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8시, 집배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택배와 우편물을 배달 지역별로 나누다 보면 이내 온몸은 땀범벅이 됩니다.

[이종명 /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 날도 덥고 하다 보면 좁은 공간에서 많이 부대끼고 하다 보니까 애로사항이 많죠.]

섬 지역으로 갈 택배는 따로 챙겨주고, 농민 신문과 축산 신문 등 농민들에게 배송할 정기간행물도 지역별로 모아둡니다.

분류 작업을 마친 배달 물품이 오토바이 짐칸에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2시간 만에 배송이 시작됩니다.

충남 보령에서 도심과 농촌 지역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이진우 집배원.

한 손에는 택배, 다른 한 손에는 우편물을 든 채로 고객에게 전화까지 합니다.

바쁠 땐 계단을 이용합니다.

우체국에 병가자에 퇴직자들까지 생기면서 정해진 배송 물량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이진우 /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 전에는 이 아파트 단지를 30~40분 정도 했는데 지금은 1시간 정도 더 는 거죠. 1시간 반에서 2시간….]

오전 배송을 마치고 우체국에 들렀지만, 점심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오후에 농촌 지역으로 배달할 우편물을 분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밥 대신 물로 허기를 달래고 또다시 배달에 나섭니다.

터널을 지나고 마을 골목을 이리저리 누빕니다.

오토바이가 갈 수 없는 곳은 일일이 뛰어다니며 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이동 거리만 70km에 달합니다.

[이진우 /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 (시골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매우 많아요. 택배를 자녀분들이 보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분들하고 통화하고 문 앞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남 보령우체국에서 집배원 한 명이 소화하는 하루평균 배송 물량은 천 통입니다.

[이진우 / 충남 보령우체국 집배원 : 인원 충원 좀 빨리해서 부하량 좀 줄여줬으면 좋겠고요. 요즘 흔히 말하는 소확행을 즐기면서 살고 싶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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