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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경 때문에...안전은 소홀 / YTN

2019-06-14 0 Dailymotion

이번 유람선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야경으로 알려진 명소입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사소한 안전규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실상은 어떤지 YTN 취재진이 확인해봤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다페스트 현지 시각으로 저녁 9시쯤.

해가 저물자 강물 위로 하나둘, 배가 떠오릅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선착장에 취재진이 가봤습니다.

입구부터 야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취재진이 탄 배에만 백 명이 넘는 승객이 탔지만, 구명조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안전에 관한 안내 방송도 없습니다.

출발 전에는 야경을 즐기기 위해 불부터 끕니다.

반짝이는 야경과 대조적으로 유람선 위는 캄캄합니다.

바로 옆에 지나가는 다른 배도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안전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항해등'마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선박도 눈에 띕니다.

[임채현 / 목포해양대 교수 : 보통 선수랑 선교 위, 선미에 하나씩 백등을 달고요. 우측에 녹등, 좌측에 홍등 이렇게 기본 세트로 갖춰야 하거든요.]

관광객을 태운 선박들이 과감하게 방향을 틀거나 불규칙한 간격으로 운항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강폭이 좁은 다뉴브 강에서 야간에만 70척이 넘는 배가 운항하는 등 통행량이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사고 당시 CCTV에도 대형 크루즈 선과 유람선이 마르기트 다리 밑 좁은 통로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가해 선박의 선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안전 의식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입니다.

YTN 신지원[[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6142113509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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