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에 이어 세월호 막말에도 사실상 면죄부를 주면서 '솜방망이 징계'라는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안팎의 비판에도 황교안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미 보수진영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는 자신감 속에 내심 당내 충성 경쟁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징글징글하다, 자식의 죽음을 징하게 해 처먹는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터진 막말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경고를 날렸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 해주길 바라고….]
망언 3인방의 후폭풍으로 '5월의 광주'에서 뭇매를 맞은 지 열흘,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차명진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정진석 의원에게 경고를 내렸습니다.
대번에 '솜방망이 밀실 징계'라는 따가운 눈총이 이어졌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5월 30일) : 황교안 대표는 막말 회사의 오너입니까? 아니면 이중 잣대의 CEO입니까? 제 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합니다.]
황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자신이 개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5월 30일) :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객관적인 여러 판단을 통해서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수장의 의중과 동떨어질 수는 없는데 밖에서는 지탄받는 솜방망이 징계가 황 대표 리더십에는 도움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패스트트랙 정국과 장외 투쟁을 거치며 구심력을 확보했고, 이른바 '징계 정치'까지 더해지며 대표가 보호해 준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겁니다.
실제 황 대표는 '논란의' 강효상 의원도 앞장서서 지키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외교 무능과 국민 알 권리 숨기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면서 지적하기 위해서 하신 일이 아닌가. 사실 무근인데 어떻게 기밀누설이 되는가.]
지지율이 올라가는 자신감에, 충성경쟁에도 불을 붙인 일석이조라는 해석.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원권 정지'는 자동으로 당협위원장이 박탈되는 정치인의 사망선고인데, 한국당이 무성의한 설명으로 '솜방망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는 6일이면 황 대표가 취임한 지 꼭 100일입니다.
이런저런 돌발 변수 속에 내년 총선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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