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에 대해 일부 언론이 숙청설을 제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는데, 북한의 내부 평가가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분석과 비핵화 대화를 위한 대미 압박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함께 나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새로 선출된 국무위원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김 위원장 바로 뒤에 서 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미 실무 협상 라인 숙청설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언론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통전부장은 사상교육 조치를 당했고 김혁철 특별대표는 처형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교체설도 제기됐습니다.
일련의 숙청설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기존 관행으로 볼 때 숙청됐을 거라는 보고를 탈북자들 다수가 하고 있지만 아니라는 정보도 있어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겁니다.
처형설이 제기된 김혁철의 경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추적 중이고 공개 활동이 없는 김여정도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에는 북한이 하노이 회담의 책임을 묻는 과정이 지난해 북미 대화를 시작하면서 정상국가를 선언하기 전과 다를 수 있다는 판단도 엿보입니다.
하노이 회담의 주역들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경에 이미 숙청돼서가 아니라 미국의 대북 강경파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두 달 넘게 대화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내부 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얘기여서 대화 테이블 복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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