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향후 5년간 정치 지형을 결정할 유럽의회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독일 녹색당의 급부상 등 유럽연합, EU의 회원국별 선거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EU 집행위원장 등 이른바 '빅5' 인선이 숨 가쁘게 진행됩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간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EU를 탈퇴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의 잠정 투표율은 51%로 2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U 회원국들별 출구조사결과도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먼저 독일 녹색당의 급부상이 주목됩니다.
5년 전의 2배 수준인 22%를 득표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날레나 배어보크 / 독일 녹색당 대표 : 이번 결과는 독일에서만 나온 게 아닙니다.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전 유럽에서 녹색당이 강세입니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5년 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5%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성향 집권당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의 득표율이 34.5%로 5년 전보다 7.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회 의원 751명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EU 집행위원장과 EU 정상회의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이른바 '빅5' 인선이 진행됩니다.
특히 제9대 유럽의회는 7월 2일 5년 임기를 시작한 뒤 같은 달 EU 집행위원장 인준 투표를 치르고, 11월 1일엔 새로운 EU 집행위원회가 출범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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