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체 방안을 제시한 금강 세종보에 대해 세종시가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보 철거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인데,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금강 상류에 있는 세종보에 대해 해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홍정기 /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2월) : 보의 구조물 해체 시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 편익이 매우 크므로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처리 방안임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세종보 철거를 두고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히 갈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보를 상시개방 상태로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세종시의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 최소한 2~3년 정도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결정하더라도 늦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대안을 비교 검토해 찬반 갈등을 봉합하고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 등도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시는 보 상시개방만으로도 더는 수질 악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급하게 보 해체를 결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사실상 보 철거를 반대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상시개방에도 보 구조물 때문에 여전히 강물이 막힌 곳이 많고 이미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충분히 검토된 만큼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창재 /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하천 바닥 구조물들로 인해서 여전히 상류의 퇴적을 가져와서 수질을 악화시키고 수생태계를 악화시킵니다. 그리고 홍수 위험을 더 증대시키기 때문에 보는 마땅히 해체되어야 하고 빨리 해체되어야 합니다.]
세종시는 이번에 정리된 입장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세종보 철거 여부는 오는 7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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