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의 저지를 피해 회의장을 기습 변경하고, 한국당이 회의장 밖에서 드러눕는 진풍경이 재현됐지만, 결국 표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의장 앞 복도를 가득 메운 인파가 옴짝달싹 못 한 채 오도 가도 못합니다.
기습적인 회의장 변경에 취재진은 물론, 뒤따라온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까지 몰리며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문 닫아! 문 닫아!"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회의장 안에서도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윤상직 / 자유한국당 의원 : 패스트트랙을 이런 데 쓰라고 만든 제도야? (당연하죠!) 야합하라고? 그래서 당신이 이야기했던 독재라는 게 바로 이거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자신과 교체된 같은 당 채이배 의원 바로 옆자리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처리안이 투표에 부쳐지자 급기야는 기표소 안에서 버티기 전략까지 동원됩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재원 의원이 지금 투표장을 점거하고 계세요.]
[심상정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정의당 소속) : (김재원 의원님이 아직 안 나왔어요.) 손이 떨리셔서 못하시는가 본데….]
끝내 안건이 가결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번에도 회의장 밖 복도에 자리를 잡고 드러누웠습니다.
"헌법 수호! 헌법 수호!"
극한 대치 속에 여야 간 정면충돌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큰 몸싸움은 빚어지지 않습니다.
4박 5일간 이어진 여야의 사활을 건 싸움은 씁쓸한 뒷맛만을 남긴 채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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