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전통적인 우방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했는데요.
70년 넘은 양국의 외교사를 강정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1945년 10월 14일, 소련군과 함께 평양에 입성한 김일성.
공산 진영의 수장인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38선 이북에 독립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1948년 10월,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양국은 6·25 전쟁을 거치며 운명 공동체로 거듭났습니다.
그러나 1956년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인 권력을 강화하던 김일성은 개인숭배 비판의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올 것을 우려해 흐루쇼프를 수정주의자라고 공격한 겁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소련의 대처에 실망한 북한은 중국 쪽으로 더욱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1971년 중국이 미국과 손을 잡으면서 그나마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냉전 해소와 공산권 붕괴로 북한의 고립은 갈수록 심각해졌습니다.
'고난의 행군'으로 불린 체제 위기 속에 북한은 핵 개발을 돌파구로 삼았습니다.
남-북-러, 철도·에너지 협력이 비핵화 보상 카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 14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벽에 부딪힌 지금, 북한은 다시금 러시아로 고개를 돌려 '새로운 길'을 찾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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