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은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 날씨가 극과 극이었습니다.
영서는 30도를 훌쩍 넘어 한여름을 방불케 한 반면 영동은 20도를 밑도는 선선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뚜렷했던 서고동저의 날씨, 송세혁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따가운 햇볕 아래 한여름처럼 열기가 달아오릅니다.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반소매 차림이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담금질하는 초등학교 정구 선수들 얼굴에서는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뜨겁게 달궈진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농민은 때 이른 더위가 달갑지 않습니다.
[박춘자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 오늘은 11시부터 더웠어요. 얼마나 더운지 집에 가서 밥도 못 먹겠어요.]
그러나 강원 영동 지역은 완전히 딴 세상입니다.
선선하다 못해 바람이 불 때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심지어 한겨울에 입는 긴 패딩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바닷가 역시 대부분 겉옷을 껴입었고 그것도 모자라 스카프까지 둘렀습니다.
[이정옥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바람이 불 때는 오히려 겉옷을 입어야 하고 쌀쌀한, 서늘한 느낌이 드는 그런 날씨인 것 같아요.]
오후 3시 현재 강릉 경포의 기온은 14도지만 서쪽인 영월은 29도입니다.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무려 15도나 차이 나는 겁니다.
이렇게 영동과 영서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동풍 탓입니다.
동쪽 바다에서 불어온 선선한 바람은 동해안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막았습니다.
동풍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낀 것도 기온 상승을 차단하는 데 한몫했습니다.
반면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이 고온 건조해지면서 서쪽은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태백산맥에 날씨도 서고동저로 나뉜 하루였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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