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4차 정상회담 제안에, 북한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대신 민족 공조를 강조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민생·안보 행보에 나서 대내 결속을 다졌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았습니다.
집권 2기 체제 정비를 마친 뒤 첫 시찰로, 무기 시험을 지도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동지께서는 부대 앞을 지나가다 추격 습격기 련대의 비행훈련실태를 료해하기 위하여 갑자기 들렸다고 하시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양어장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더 많은 물고기들을 수도의 급양봉사부문과 군인들에게 보내주어야 한다고 당부하시었습니다.]
민생과 군을 동시에 챙긴 건데, 자력갱생과 안보를 강조하며 대내 결속을 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공개 행보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4차 정상회담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미국의 비위를 맞추는 데만 급급하다고 남측을 비난하며 한미공조를 거부하고 자율성을 확보하라는 공세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아직 우리 정부가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고, 북한 편에 선다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은 우리가 특사 외교 가동에 성공한다면 정상회담이 조기에 진행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변화 요인이 없다면 남북 만남이 기대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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