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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엔진 털이 3인조 덜미...엔진 하나에 '5분' / YTN

2019-04-12 3,359 Dailymotion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소형 어선 엔진만 골라 훔친 30대 동갑내기들이 붙잡혔습니다.

엔진을 뜯어내는 게 생각보다 쉽다는 걸 악용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차량 한 대가 선착장으로 들어갑니다.

소형 어선에 달린 엔진을 훔치기 위해서입니다.

31살 동갑내기 일당 셋이 자주 다녀갔다는 폐가를 수색하자 방 안에서 훔친 엔진들이 발견됩니다.

지난달 초부터 범행을 시작했는데, 한 달 새 엔진을 10개나 훔쳤습니다.

이들은 CCTV가 없는 선착장에서 엔진을 뜯어가기 쉬운 작은 어선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간단한 공구로 어선 엔진을 떼어냈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어선이 표적이었습니다.

[양종환 /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며칠간에 걸쳐 선박 관리가 소홀하고 선박을 이용하는 선주나 선장이 오지 않는 방치된 선박이나 관리가 소홀한 선박을 주로 이용했고….]

범행을 숨기려고 엔진을 뗀 어선을 바다로 떠내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업체를 수소문한 뒤 수백만 원하는 엔진을 헐값에 팔아넘겼습니다.

[김○○ / 소형 어선 엔진 절도 피의자 : 제가 생활고로 힘들고 해서…. (그 돈으로 술 마시고 생활비 충당했습니까?) 네.]

피해자들은 대부분 작은 배로 생계를 이어가던 영세 어민이었습니다.

당장 바다를 나갈 수 없어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최석훈 / 어선 엔진 절도 피해자 : 빨리 레저 허가 내서 낚시라도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실어 가버리니 어쩔 수 없죠.]

경찰은 비슷한 전과가 있는 2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4122009579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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