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재추대됐습니다.
주요 국가기관장도 전격 교체하며, 정권 2기 출범을 알렸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우리의 총선 격인 대의원 선거를 치른 뒤 처음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기수 변경과 함께 시작된 회의에선 가장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됐습니다.
김정은 정권 2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겁니다.
당초 국무위원장 대신 국가 주석직이 신설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현행 국무위원회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대신 김 위원장의 위상은 한층 올라갔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홀로 단상에 앉아, 상무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주재했던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인사도 대폭 물갈이됐습니다.
헌법상 국가 수반인 고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물려받았고,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줄곧 '경제 사령탑'을 맡아온 박봉주 내각총리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큰 통치구조 변경은 없는 가운데 김영남, 최태복 등 고령자가 물러나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는 최고인민회의가 헌법도 개정했다고 밝혔지만, 개헌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2기 체제를 꾸리면서 자력갱생을 여러 차례 강조해 경제건설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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