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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의 숨은 영웅, 여성 독립운동가들 / YTN

2019-04-10 409 Dailymotion

일제의 집요한 추적 속에서도 임시정부가 27년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헌신은 여전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임시정부와 관련해 역사 교과서에 실린 여성 독립운동가는 단 3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승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임시정부가 키워낸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지사,

일본을 폭격해 우리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권현 / 권기옥 지사 아들 : (상하이 임시정부에 계시면서) 일본에게 큰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가서 폭격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무력 항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공기를 마련할 여력조차 없었던 임시정부에서는 그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대신 중국군에 들어가 일본군을 폭격하며 무공훈장까지 받았습니다.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지사,

목숨을 걸고 아홉 번이나 국경을 넘나들며 임시정부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임시정부가 중국 전역을 전전하는 동안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의 요인을 보살핀 그야말로 어머니 같은 존재였습니다.

[김자동 / 정정화 지사 아들 : 겁이 없고 책임감이 강하고 (항상 자기보다 주변 사람 배려를 해요). 임시정부의 돈 심부름을 하게 되어서 임시정부 일을 보기 시작하게 된 거죠.]

하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적인 삶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 소개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고작 11명이고, 이 가운데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은 권기옥 지사와 여성 의병장 윤희순 지사, 독립의 당위성을 방송으로 알렸던 최선화 지사 등 단 3명뿐입니다.

정정화 지사를 비롯해 수십 명의 여성이 임시정부와 광복군에서 활약했지만 교과서에선 이들의 기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는 물론 여성에 대한 편견과도 맞서 싸웠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합당한 재조명이 시급합니다.

YTN 이승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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