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도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직을 잃은 것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이정표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신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총수 일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문화에서 이정표를 세웠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벌 총수 일가가 작은 지분으로 기업 경영에 과도한 경영권을 행사해온 관행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그룹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패배는 한국에서는 예외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지난 2014년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등으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땅콩 회항의 후폭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회장이 역사적인 주주총회 표결에서 퇴출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2대 주주로서 반대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보에도 주목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4번째 시장에서 '행동주의 투자'가 승리했다면서 행동주의 투자 원칙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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