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에 45조 원 규모의 대형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이탈리아에 3조 원이 넘는 통 큰 선물을 주고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사업 참여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선문에서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원자력과 문화교류, 클린 에너지 등의 분야를 포함해 수십 건의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400억 달러, 약 45조 원 규모의 경협 선물 보따리를 내놨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290대의 A320s, 10대의 A350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1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때보다 계약 규모가 대폭 커진 것으로, 에어버스 경쟁사인 미국 보잉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프랑스산 냉동 닭 수입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식품업계 면에서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프랑스산 쇠고기에 이어 오늘 프랑스산 닭에 대한 금수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다원화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단결하고 번영하는 유럽은 다극화된 세계를 원하는 중국의 비전과 어울립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 나라가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 정부 간 협약은 중국과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은 앞서 이번 유럽 순방 첫 방문 국가인 이탈리아에 3조 2천억 원 규모의 선물을 안기고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를 두고 독일이 유럽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다며 강력 비판하는 등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거대 자본을 앞세운 공략에 유럽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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