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가 오면 봄이 온다"는 말처럼 요즘 동해안 하천에는 바다에 살던 황어가 알을 낳기 위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에 어른 팔뚝만 한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수백 마리가 뒤엉켜 몸부림치면서 하얀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잉엇과 물고기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사는 황어입니다.
연어처럼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겁니다.
하천을 떠날 때 5cm 정도에 불과했던 새끼는 3~4년 만에 30cm 안팎의 어미가 됐습니다.
몸통에는 산란기에 나타나는 혼인색인 황금빛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박정호 /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사 : 바다로 나가 대부분의 일생을 보내다가 다시 3년 정도 뒤 30cm 이상 되면 산란을 하러 봄철에 올라오는 물고기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알을 낳으러 가는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가파른 어도가 나타나자 온 힘을 다해 물길을 거슬러 오릅니다.
거센 물살에 실패를 거듭하지만 포기는 없습니다.
황어가 모여 있던 얕은 물 속 자갈마다 노란 알이 붙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여름쯤 바다로 나갑니다.
동해안 하천의 황어 회귀는 오는 5월까지 이어져 큰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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