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에서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대미 협상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만큼 새로운 협상 전략의 일단을 보여주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선희 외무상 부상이 평양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구체적인 의도를 갖고 기획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도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에서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견제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비핵화 범위에 탄도 미사일은 물론 생화학 무기까지 포함한다는 발언은 북한을 상당히 자극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의 대북 강경론을 방치 할 경우 다음 협상이 속개되는 상황에서 협상력이 약화하고, 중국과 러시아에도 강경론이 확산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고, 곧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대목은 김 위원장 입장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빈손 회담으로 마무리되면서 회담 준비를 담당했던 외교 분야 참모진 사이에서 역할과 위상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주목 대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실무 협상을 담당했던 국무위원회 소속 김혁철 특별대표 대신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을 대변하는 상황은 외무성 역할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최선희 부상이 미국의 상응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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