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일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 씨가 광주 법정에서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전두환 씨가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는 건데요.
우선 광주지역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아침에 저희 취재진이 내일 전두환 씨 재판이 열릴 광주지방법원을 찾았습니다.
여느 주말과 같이 한산한 모습이었는데요.
법정동 출입구에는 전 씨가 걸어올 길을 따라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고요.
여러 방송사 중계차도 내일 전 씨 출석을 앞두고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내일 재판은 오후 2시 30분에 열립니다.
전 씨가 기소된 건 지난해 5월 3일입니다.
열 달이 지나서야 첫 재판이 열리는 건데요.
지금껏 재판에는 전 씨 측이 재판을 연기하거나 불출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 있었던 재판에는 변호인을 통해 몸이 좋지 않다며, 다음 기일에는 꼭 출석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변호인 측은 이번에는 꼭 참석하겠다며, 언론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5월 단체와 시민들은 전두환 씨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재판에 앞서 전 씨가 오는 길을 따라 피켓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광주까지 와서 재판을 받으려면, 전 씨가 오전 일찍 출발해야겠군요.
[기자]
이미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구인장이 발부돼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아침 7시부터 연희동 자택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출석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경찰관도 여럿 배치하고, 광주지방법원까지 동행할 계획입니다.
차량은 광주지방법원 법정동 바로 앞까지 들어 오게 돼 있습니다.
이후 10여 m를 걸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서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할 텐데, 어떤 답변을 할지, 아니면 답변을 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 씨의 아내 이순자 씨도 법정까지 함께 합니다.
지난 7일, 법원은 법정 피고인석에서 나란히 앉아 재판받게 해달라는 이순자 씨의 신청을 받아들였는데요.
이순자 씨는 전 씨 옆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제 재판이 시작되면, 검사와 변호인의 공방이 시작될 텐데요. 쟁점은 뭡니까?
[기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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