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업에 나섰던 한유총이 투쟁 방침을 접은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볼모로 했다는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유치원 3법은 사립 유치원을 공립화하려는 계획이라며 국회 입법 과정에 의견을 낸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사립 유치원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 휴업을 예고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결국, 정부로부터 학부모 부담금을 줄이겠다는 양보를 받아내고 휴업을 철회했습니다.
이어 2017년에는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업에 나섰습니다.
역시 정부로부터 사립 유치원 학비 지원 인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을 받고 휴업을 접었습니다.
두 차례 집단행동을 통해 판정승을 거둔 한유총.
이번에는 유치원 3법에 맞서 집단 개학 연기 카드를 빼들었지만, 하루 만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한유총의 이번 결정은 정부의 초강경 대응 방침에 따른 집단 휴업 참여율 저조와 개학 시즌에 학부모와 학생들을 볼모로 투쟁에 나섰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유총은 집단행동 카드는 접었지만 유치원 3법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분명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홍보국장 : 개인 설립 유치원은 사라지고 법인으로 전환하고, 국공립이 확대되는 경향이 생길 텐데 그걸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지에 대해서 왜 묻지 않는가….]
여기에 서울시교육청이 예정대로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의 골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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