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새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두 단체 모두 과거의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경제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61년 창립해 경제계 맏형 역할은 해온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회원사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겪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순방이나 청와대 행사 등에 초대받지 못해 위상은 급전직하했습니다.
이번에도 새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회원사가 없었고 허창수 회장이 5번째 임기를 떠맡게 됐습니다.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혁신성장을 어렵게 하는 규제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일자리도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허창수 체제에서도 내부 혁신 등 신뢰 회복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식물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360만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새 회장 선거는 오히려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5명이나 출마해 비방과 금품 살포 의혹 등 진흙탕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쟁 끝에 이미 두 차례 회장을 지낸 김기문 회장이 임기 4년의 새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선거로 찢어진 중앙회의 문제점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정부와 경제계 사이에는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 통상임금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긴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새로 경제단체를 이끌게 된 회장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과 정부 사이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기를 기업인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030207365045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