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영산강 보 처리가 지역 주민 반발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열린 설명회가 주민들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 대책 없는 공주보 철거 결사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부분 해체 결정이 난 공주보 사업소 앞입니다.
주민 수백 명이 해체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첫 민관협의회가 마련됐지만 주민 대표들이 항의 발언만 하고 퇴장하는 바람에 회의는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최창석 / 공주보 철거반대 대책위원장 : 오염됐을 때 내보내고 가두어서 잘 쓰고 합리적으로 쓸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보를 헐어서 내보내겠다는 정부 발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반발 이유는 역시 물 이용 문제입니다.
보를 해체할 경우 수위가 4~5미터 가량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응진 / 공주시 우성면 평목리 이장 : 강 주변이 수위가 깊어짐(낮아짐)으로써 다 지하수 문제가 좌우되고 있습니다. 건설과에 얘기했습니다. 지하수 문제 조사 새로 하십시오.]
지금은 수문이 닫혀 있지만 하류에 있는 백제보를 상시 개방할 경우 농업용수 부족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주민들의 우려를 최대한 반영한 보완 대책을 보 처리 이전에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승희 / 금강유역환경청장 : 교통에 대한 우려, 주민들의 농업용수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를 하기 어렵다.]
여기에 물관리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내년에 나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보 해체는 올해 안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역 의견 수렴과정에서 정부가 제시한 처리방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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