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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의 간이침대...열악한 응급의료 현실 / YTN

2019-02-16 22 Dailymotion

뉴스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사건과 쟁점을 조명하는 '인물과 쟁점' 시간입니다.

이번엔 설 연휴 일하다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 센터장입니다.

윤 센터장은 허름한 간이침대에서 먹고 자며 응급환자들을 챙겼습니다.

전쟁터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열악한 응급의료환경 문제를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故 윤한덕 센터장의 집무실입니다.

좁은 공간을 꽉 채우고 있는 낡은 책상과 서류들.

커튼으로 가려진 간이침대에서 윤 센터장은 거의 매일 쪽잠을 자며 일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 응급의료 현실이 견딜 수 없이 절망적임을 인지하면서도 선생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명감을 화력으로 삼아 본인 스스로를 태워 산화시켰습니다.]

윤 센터장의 죽음은 우리의 응급의료현장에 보내는 경종입니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연간 1,000만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응급의학과를 찾는 환자는 680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내과의 6배나 됩니다.

24시간, 연중무휴 가동돼야 하는 만큼 인력이 많아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일반 대학병원의 응급 전문의는 평균 3~4명뿐.

말로는 주 50시간 근무라고 하지만, 실제 근무시간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일선 현장의 얘깁니다.

[조준필 / 응급의학회 회장 : 응급실 특성상 환자들이 몰리는 시기에 정해진 인력으로 평상시 운영하는 인력으로 대응하려니까 그럴 때 굉장히 힘들죠.]

열악한 응급실 환경은 환자 피해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응급실 환자 가운데 제때 전문의 진료를 받지 못한 경우는 40% 가까이 됩니다.

[윤영찬 / 고 윤한덕 센터장 아들 :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서 좀 더 이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의료진 부족과 살인적인 근무 환경, 환자 조정·이송 시스템 부재 등 응급의료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차고도 넘칩니다.

윤 센터장의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또 다른 누군가가 짊어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근본 대책 마련이라는 뻔하고 해묵은 정답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2170502156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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