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북서부 일대에 기록적인 눈폭풍이 휘몰아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수만 가구가 정전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주민들은 모처럼 즐거운 '눈 세상'을 만끽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 동네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앙증맞은 꼬마는 내리막길에서 스키 타기에 도전하고, 다 큰 어른들도 썰매에 올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겨울철에 비가 잦은 시애틀에, 이례적인 눈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3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매트 타데오 / 관광객 : 도심 속 겨울왕국 같습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인근 타코마 시 주민들도 모처럼 찾아온 함박눈에 잔뜩 신이 났습니다.
수백 명이 참가한 눈싸움도 펼쳐졌습니다.
[스테이시 스티븐스 / 행사 기획자 : 눈싸움 행사를 열기로 마음먹고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지요.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해줘서 기쁩니다.]
그러나 주말 내내 이어진 폭설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주 주요 도시마다 시내 교통이 상당 부분 마비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는 180여 항공편이 결항했고, 한 50대 시애틀 주민이 동사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눈폭풍은 중서부 대평원 지대를 지나, 다음 주말 동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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