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접근한 고도와 거리까지 기록을 공개했지만
일본은 그런 적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증할만한 어떤 근거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방부가 일본 초계기 사진을 공개한 직후, 이와야 방위상은 기자들과 만나 저공 비행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
"우리는 국제 법규, 국내법을 지키며 늘 적절한 경계 감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에 위협을 줄 의도와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본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가와노 통합막료장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고도와 거리, 항적 등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국방부 발표 직후, 스위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양국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고 하자, 고노 외상은 오히려 "한국측 발표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초계기 위협비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그러나 한국과의 군사적 갈등 고조가 아베 정권의 지지율 반등에 실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도된 행동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전유근 김종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