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 계속되자 미 의회가 사태 해결을 위한 예산안을 짜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상원과 하원이 각각 서로 다른 '나 홀로' 길을 걷고 있어, 해결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생계 위기에 몰린 공무원들의 아우성과 업무 차질로 인한 혼란을 끝낼 예산안을 짜겠다고 나선 미 상원과 하원.
하지만 동상이몽입니다.
공화당이 잡고 있는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다카와 장벽 맞교환'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주내에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입니다.
[미치 매코널 / 美 상원 공화당 대표 : 민주당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연방공무원보다, 다카(DACA) 수혜자보다, 그리고 국경안보보다 대통령과의 정치 싸움을 하는 것에 더 목적을 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빅 딜' 제안을 거듭 일축하며,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민주당) : (기대를 하고 들었지만) 불행히도, 대통령의 제안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얘기였어요.]
장벽이 아닌 다른 첨단 장비를 통한 국경 보안 비용을 담은 예산안을 따로 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민주당) : 상원은 조만간 대통령의 뜻을 담은 예산안을 표결하겠지만, 하원은 우리 나름의 예산안을 짤 겁니다.]
결국 양원이 각각 짜는 두 개의 예산안 모두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쪽의 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벽 문제가 남아있는 한 셧다운 해법은 요원해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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