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한국 아빠와 베트남 엄마로 이뤄진 이른바 한-베 가정, 베트남에선 한인사회가 똘똘 뭉쳐 한-베 가정 자녀들의 한글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호찌민 한글학교를 이유내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토요일 오후, 아이들이 밝은 얼굴로 등교합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글학교로 모이는 겁니다.
학생은 대부분 한국인 아빠와 베트남 엄마를 둔 이른바 한-베 가정 자녀들입니다.
[김태원/ 7세·호찌민 한글학교 학생 :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한국어를 잘하고 싶어요.]
[이유정 / 11세·호찌민 한글학교 학생 : 한국어를 잘하고 싶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요.]
호찌민 한글학교는 2년 전 한국 봉사단체의 후원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베 가정 자녀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한글을 깨우치기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평일엔 베트남 엄마들에게도 한국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윤필상 / 호찌민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 : (한인들이) 십시일반 거둬서 운영되는 학교고 다문화 가족을 위한 학교입니다.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보급하고 가르치는 그런 곳입니다. 학생 수는 29명 정도가 되고. 성인 학생 수는 10명이 정원입니다.]
한인사회도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한인 고등학생들은 주말에도 학교를 찾아 한국어 도우미 역할을 하는데요.
허기를 달래줄 간식 역시 상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매주 번갈아가며 제공합니다.
오늘은 고소한 빵이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이은희 / 호찌민에서 빵집 운영 : 한인 교민들이 베트남 아이들을 위해서 한글을 가르치고 좋은 기회를 주실 수 있는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저희 빵을 먹고 더욱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휘연 / 17세·호찌민 한글학교 자원봉사자 : 저도 아직 고등학생이라 많이 봉사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다문화 아이들이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호찌민 한글학교.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YTN 월드 이유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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