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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퇴...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이 배경인 듯 / YTN

2019-01-08 48 Dailymotion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임기를 3년여 남겨두고 다음 달 1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세계은행이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겪어왔던 점을 사퇴 배경으로 거론했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기를 3년 넘게 남겨둔 김 용 세계은행 총재가 갑작스럽게 중도하차를 선언했습니다.

김 총재는 성명을 통해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회장으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다음 달 1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향후 진로와 관련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부문 참여는 예상 못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 같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김 총재가 이끈 세계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사퇴 배경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대출을 포함해 세계은행의 대출 행태에 불만을 표시하며 설명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외신들은 또 김 총재의 내부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도 사퇴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아 2016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 당시 미국 대통령 (2016년) : 김용 박사를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합니다 나는 그의 봉사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세계은행이 더 나은 지도자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지난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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