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파리에서 4주째 주말마다 과격 시위가 벌어져 차량과 상점들이 파괴되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직접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프랑스 곳곳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의 네번째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12만 5천여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나 최악의 폭력 사태로 얼룩진 3차 시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사고 없이 시위는 끝났습니다.
시위 참가 인원도 1차의 29만 명에서 2차 16만여 명, 3차 13만여 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권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 프랑스 외무장관 : 대통령이 이번 주 초 연설할 것이고 내용은 소요 사태를 중단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시위가 더 과격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티에리 폴 바예트 / 시위 주동자 : 대통령이 발표할 조치가 즉각적이지 않으면 시위가 더 과격해지고 폭력화 할 수 있습니다.]
주말마다 가게 문을 닫아야 했던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브라임 사르위 : 가게 주인 : 위험한 시위대때문에 토요일 가게 문을 열지 못해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큽니다.]
당초 유류세 인상 철회가 핵심 요구 사항이었던 '노란조끼' 시위대는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다양한 요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소요 사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한 마크롱 대통령이 어떻게 분노에 찬 시민들을 설득해 나갈지 세계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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