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그제(3일)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간 물밑접촉을 통해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앤드루 김, 미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때마다 동행했던 한반도 문제 핵심 인사입니다.
비밀리에 입국한 그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유력 외교 소식통은 김 센터장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접촉은 오후 4시부터 저녁까지 진행됐고 앤드루 김은 곧바로 출국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협상 파트너가 아닌 김 센터장이 김 부장을 만났다면, 협상이 아닌 고위급의 친서나 메시지 전달 목적의 만남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청와대는 "북미접촉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안다고 해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고, 외교부 역시 확답을 피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을 두고 긍정적 신호를 보낸 이후 나온 접촉설인 만큼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 있는 개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작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내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 접촉설이 제기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할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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