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의 심장 75톤급 엔진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가 오늘 발사될 예정입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
75톤급 엔진 시험발사체, 오늘 발사 예정인데요.
현재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나로우주센터는 시험발사체 발사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시험발사체는 어제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대에 장착한 뒤 기립과 점검을 마쳤습니다.
또 앞서 진행된 발사 예행연습도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4시쯤 발사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나로우주센터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엔진 부품 이상으로 발사가 한차례 연기됐기 때문인데요.
발사 관리위원회에서 발사 예행연습에 대한 분석 결과와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시각을 결정합니다.
정확한 발사시각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최종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부품 이상이나 기상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내일부터 12월 4일 사이 발사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시험발사체, 다소 생소한데요.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와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75톤급 엔진 1개로 이뤄진 발사체입니다.
한국형발사체는 1단과 2단에 75톤급 엔진 4개와 1개, 3단에 7톤급 엔진 1개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핵심인 75톤급 엔진 1개를 본 발사에 앞서 시험적으로 쏘아 올리겠다는 겁니다.
목표는 143초 동안 엔진이 안정적으로 연소하는 건데요.
발사 뒤 160초 뒤 고도 100km를 넘어 약 600초 뒤에 제주도와 오키나와 공해 상에 떨어질 예정입니다.
75톤급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의미는 뭐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간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한다고 해도 한국형발사체 발사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반면 75톤급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것 자체가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의미가 크다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엔진을 썼지만, 이번 발사는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갖은 논란과 독자 기술로는 첫 발사라는 부담을 딛고 시험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할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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