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숨진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본인도 억울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심리일까요?
조영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강서 PC방 흉기 살해범 김성수는 억울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억울했냐고 묻자 기존의 무기력한 태도와 달리 5분 가까이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김성수 / PC방 직원 살해 피의자]
"(피해자가 나를 보는) 표정이 안 좋아서"
[김성수 / PC방 직원 살해 피의자]
"(피해자가) 반말을 하면서… "
[김성수 / PC방 직원 살해 피의자]
"(피해자가)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화를 내서… "
범죄심리 전문가는 김성수의 발언에 숨진 피해자의 말과 태도를 문제삼는 대목이 많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권일용 / 전 경찰청 프로파일러]
"상대방이 나에게 자극줬던 요인들을 계속 부각시킵니다. 애초에 공격할 의도는 없었지만 네가 문제였어라는,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 중 거칠게 숨을 몰아쉬거나 한숨을 쉬는 모습은,
[김성수 / PC방 직원 살해 피의자]
"제가 (자리)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그런 억울함이 들었고…"
억울한 심리에서 기인한 스트레스의 표출로 봤습니다.
[권일용 / 전 경찰청 프로파일러]
"왜 나만 비난하느냐는 분노나 감정, 정서표현, 스트레스들이 복합적으로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김성수의 내면에는 미안함이나 죄책감보다는 분노와 억울한 감정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