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토요일 종일 전국 2천3백여 곳에서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 기름값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와 도로 점거가 벌어졌습니다.
정부 추산으로 무려 24만4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였습니다.
사고와 충돌도 잇따르면서 1명이 사망하고 백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노란 조끼를 걸친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최근 1년 새 유류세 인상에 따라 경유 가격은 35%나, 휘발유는 28% 크게 오른 데 화난 사람들입니다.
파리 샹젤리제를 비롯해 전국 2천3백여 곳에서 프랑스 내무부 추산 24만4천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베로니크 레스트라드 / 파리 시민 : 저와 제 남편이 중산층 월급쟁이인데 아이 둘을 먹여 살리기도 힘들어요. 프랑스에는 세금이 너무 많아요.]
주요 도로 진출입로에 모인 이들은 차량 통행을 막아섰는데, 불상사가 났습니다.
한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시위대 쪽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50대 여성 1명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빚어져 100여 명이 다치고 50여 명은 체포됐습니다.
[에르브 투르멍트/ 프랑스 내무부 관제센터장 : 오늘 아침 안타깝게도 한 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습니다. 3명은 중상입니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도시 순환도로와 고속도로, 시내 대로에 차량을 세워 놓고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차량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 시위 참여 시민들에게 요청합니다. 길을 열어주세요. 이동할 자유만큼은 보장돼야 합니다.]
한 여론 조사에서 이번 전국단위 대규모 시위에 찬성하는 국민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크롱 정부는 굽힐 뜻이 없어 보입니다.
내년 1월에 다시 유류세를 올릴 방침입니다.
이런 노란 조끼 운동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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