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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불꽃놀이에 등장한 '브렉시트 강경파 장관' 인형 / YTN

2018-11-04 15 Dailymotion

누군가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불태운다고 하면 누구나 격렬한 시위를 떠올릴텐데요.

영국에서는 매년 열리는 일종의 불꽃놀이 축제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깨 위로 불꽃이 솟구칩니다.

한 손에 EU 깃발이 그려진 케이크를, 또 한 손엔 영국 조각을 떼어 들고 있는 이 인형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입니다.

무려 11미터나 되는 인형이 불타오르자 여기저기 불꽃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4백여 년전 카톨릭 교도를 핍박하던 영국의 국왕 제임스 1세를 암살하려다 붙잡혀 처형된 가이 포크스를 기리는 불꽃 축제입니다.

원래는 가이 포크스의 인형만을 불태우던 것을 20여 년 전부터 함께 할 유명 인사가 선정됐는데 브렉시트의 강경파, 존슨 전 장관이 올해의 주인공으로 뽑혔습니다.

[로라 버튼 로렌스 / 행사 주최 측 대변인 : 불꽃놀이를 시작할 빨간 시작 버튼을 준비해 놓고 존슨 전 장관을 초대했지만, 답변을 못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11미터나 되는 인형으로 만든 재주만큼은 그가 고마워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등 전 영국 총리와 축구선수 웨인 루니 등 영국인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성추문으로 시끄러웠던 헐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등 다른 나라 사람들도 종종 제물이 되곤 합니다.

[안드레아 딘스 / 존슨 인형 제작 디자이너 : 케이크는 '브렉시트'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우리가 안 된다고 했음에도 강행한 것을 꽤 재밌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브렉시트 협상 부진으로 내년 3월 최악의 '노딜 브렉시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영국인들이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협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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